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콜라/일상다반사

[미라클모닝] 재도전

by cola_ 2022. 3. 2.

우울증이 생각보다 내 생활의 많은 부분들을 바꿔놓았고,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미라클모닝은 재작년에 순전히 멋있어 보여서 시도했던 나만의 프로젝트였다.

그 당시에는 3개월 정도 했었는데, 미라클모닝이라고 하기에는 일어나는 시간이 그리 이르지 않았고 제각기였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는 느낌은 없었다. 특히 당시엔 모닝저널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일기를 꾸준히 써온 나로서는 침묵, 리딩기록 등의 항목들을 구분해서 기입해야한다는게 와닿지않았다. 게다가 확언, 상상부분은 도저히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상투적인 말들만을 적었던 것 같다. 그땐 그만큼 이루고 싶은 것도, 절실한 무언가도 없었다.

하지만 그 후 조금 심한 우울증에 빠져보니 내가 행복해지는게 절실해졌다.

점차 나를 잃어가는 기분, 그리고 이대로 가다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게 아닐까하는 걱정들이 불어나서 이제는 나를 바꿔봐야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 곧바로 서점에 가서 할 엘로드의 '미라클모닝' 책과 모닝저널로 쓸 노트를 샀다. 전에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를 사서 읽어봤지만, 원작을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사봤다.

그리고 오늘은 미라클모닝의 첫 날이다.

성공적으로 5시(정확히는 4시 50분)에 기상했고, 6시에 일어났던 이전의 도전보다 오히려 수월했다. 기분도 더 괜찮았다. 약간은 상쾌한 감도 있었으나, 어제 먹었던 고기가 아직 속에 남아서 날 불편하게 했다. 저널을 쓰고 산책을 다녀온 후 샤워를 하고 '미라클모닝' 책을 정독했다. 내가 목표하는 바가 있으니 저널을 쓰는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엔 써야할 분량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걱정이었다. 어두운 새벽에 나와서 산책을 하니, 다른 사람보다 앞섰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좀 읽고 나서는 할이 말한대로 명상을 시도해봤다. 속이 불편해서 명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속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아침에는 샐러드를 먹고, 저녁은 이른 시간에 먹기로 했다. 8시에 아침을 먹으니 4시간 간격으로 식사를 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이렇게되면 저녁을 4시에 먹어야하지만, 한번 해보고 안되면 점심과 저녁의 간격을 조금 더 넓히면 될일이다.

내 생각엔 미라클모닝은 나같은 게으른 완벽주의자에게 적합한 도전이 아닌가 싶다. 한번 망치면 일을 그르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는 사람들말이다. 아침루틴을 내가 정한대로 완벽하게 보내고나니 나머지 시간들을 망치고 싶지 않아졌다. 유튜브, 트위치로 게임영상이나 쓸데없는 타임킬링용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마음껏 허비하고싶지 않아졌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 영상대신, 돌돌콩님의 자기계발 영상을 보면서 의지를 다졌다. 돌돌콩님의 영상을 보면 마음이 경건해지는 기분이다. 그만큼 본받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

오늘을 기점으로 작은 습관에서 시작하는 삶의 변화를 누리고 싶다. 새삼 일찍일어난다는 간단한 일로 많은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주는게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일찍일어나는 것을 권하는 책이 베스트셀러라니. 그만큼 이런 작은 일들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것이고, 다양한 경험들로 검증된 일이라는 뜻이겠지. 나도 이 도전이 변화와 성취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끔 블로그에 미라클모닝의 현황과 내 변화를 올려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