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외국 작품의 경우 나는 단순히 번역된 문체로 글이 옮겨진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 책은 옮긴이가 한국식 표현에 잘 맞춰서 글을 옮겨 준 것이 너무 좋았다. 읽는 도중 내가 모르고 있는 외국식 밈도 없었고, 각주도 잘 달아두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를 수 있는 법칙이나 표현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표현을 한국식으로 적절히 바꾸어서 옮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여태껏 보았던 베스트셀러가 아닌 도서들에는 글이 잘 읽히지 않았던 것이 많았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역시 유명한 도서들은 글의 내용 뿐만아니라 번역의 형태로도 뛰어난 것 같다.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주인공은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르네이다. 르네는 친한 친구인 엘로디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가서 자신의 전생을 보고 오는데, 이것이 르네에게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역할을 하여 송두리째 인생을 바꿔놓는다. 처음에는 이폴리트(르네의 109번째 전생) 의 삶에 큰 충격을 받아서 살인까지 저지르지만, 후에 계속된 전생체험으로 인해서 전생의 사람들에게 마인드를 배우고 위기를 극복하는 등 현재에까지 큰 영향을 주게된다는 내용이다. 아직 1편만 보았기 때문에 르네가 정말로 전생 체험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엘로디의 조언대로 '기억은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르네가 거짓 기억을 실제처럼 믿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책 속의 르네가 전생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르네가 전혀 알지 못하는 지식이나 경험, 그리고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로 르네가 전생을 체험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르네의 제 1의 생애의 사람인 게브가 살고 있는 일명 '아틀란티스'는 사람들이 과연 너무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비현실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전생 체험은 그저 르네의 환상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정확한 내용은 2권에 나와있겠지! 1권이 르네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2권의 내용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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