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러브, 좀비 - 조예은

책 제목 : 칵테일, 러브, 좀비
저자 : 조예은
출판사 : 안전가옥
출판일자 : 20.4.13.

 

얼마전 읽었던 조예은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책이 시집처럼 예쁘게 생겨서 종이책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단편소설집이라서 소설의 이야기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피하려고한다.

일단 나는 장르조차 알지 못하고 그저 추천으로 접한 책이기 때문에 작가님에 대한 정보나 줄거리를 아예 모르는 상태로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 소설을 읽고 대충 장르의 감을 잡았는데, 호불호가 좀 갈리겠구나 싶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호였다!

마치 추리소설과 같은 느낌을 주는 내용들인데, 세상을 밝은 모습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각 단편마다 어딘가 불쾌한 현실사회의 모습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 환경파괴, 가정폭력 등이 그 예이다. 결국 이야기가 행복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본질적인 문제들은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후련한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현실사회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해서 이 소설이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잔혹동화의 분위기를 닮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읽었던 추리소설(추리동화...?)인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은 그렇다고 추리소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나는 앞서 말했듯 불호지만, 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마 내가 가벼운 느낌의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류의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추리소설을 즐겨 읽으시는 분, 그리고 현실사회의 문제들을 다룬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