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우울할 땐 뇌과학
저자 : 앨릭스 코브
옮긴이 : 정지인
출판사 : 심심
출간일자 : 2018.3.12.

서평
최근에 공부를 하면서 몰입과 뇌의 기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뇌과학 분야의 책을 찾아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리뷰하는 '우울할 땐 뇌과학'이라는 책은 우울증과 뇌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우울증에 걸려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책이지만, 지나가는 우울감에 힘든 사람이나 습관과 의지가 뇌 구조를 어떠한 방식으로 바꾸는지 궁금한 사람또한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여러가지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서 현상을 설명하지만 어려운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뇌과학 입문서로도 적절하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울증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이다. 매일 죽음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즐겁게 했던 취미가 재미없고, 무기력하고, 친구를 만나러가기 싫어질만큼 의욕이 없다면 이 또한 우울증을 의심해볼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우울한 상태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 중 하나가 '우울증의 하강나선'이다. 저자가 말하길 뇌의 구조는 또 다른 세상과 같다. 그만큼 복잡하게 얽혀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작은 우울의 기재가 있다면 얽혀있는 회로들에 의해 뇌는 우울한 성향에 쉽게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어떤 긍정적인 기분의 기재를 하나 만들어놓는다면 뇌의 화학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다시 상승나선으로 진입하게끔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울증에 걸렸더라도 끝없는 하강나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본인의 생각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내용은 6장의 '최선의 결정이 아닌 괜찮은 결정'에 대한 것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든 모두 다 잘못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변연계(감정관할)가 전전두피질(이성관할)을 압도하기 때문인데, 이는 우울감을 지속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최선의 선택만을 하게 된다면 너무 좋겠지만 복잡한 세상을 살면서 그러기란 쉽지 않다. '이정도면 충분해'라는 인식으로 복외측 전전두영역을 활성시켜 내가 상황을 장악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우울증이 사람 자체의 잘못이 아닌 뇌의 회로간 의사소통 문제라고 강조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내가 우울증 환자였다면 이런 부분에서 희망을 가지고 새로이 마음을 다졌을 것 같다. 긴장과 불안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어서 평소 긴장을 잘 한다거나 걱정을 많이 한다거나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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